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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형, 이치로도 출루율 낮아요" 타태훈 깨운 한마디, "1군 희망 버렸었는데.." [IS 인터뷰]

"형, 그거 알아요? 천하의 이치로도 출루율이 낮아요."고민하던 김태훈에게 김재혁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문득 일본 야구 전설 이치로 스즈키 이야기를 꺼냈다. "형, 그렇게 잘 한다는 이치로도 출루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 의외의 사실에 김태훈은 이치로의 기록을 찾아봤다. 정말이었다. 이치로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타율은 0.355. 세계적인 리드오프로 이름을 날렸던 그의 출루율을 보고 김태훈은 자신감을 찾았다.김태훈은 '공격적인 승부'가 강점인 타자다. 적극적인 스윙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결과에 따라서 오해가 붙는다. 결과가 좋으면 '적극적인 타자'라고 불리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급한 타자'라는 오명이 뒤따른다. 김태훈의 고민도 여기에 머물렀다. 2군에서 30경기 타율 0.327, 5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음에도 삼진(11개)/볼넷(3개) 비율(3.67)이 높다며 자책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재혁의 한마디가 김태훈에게 큰 울림을 줬다. 단점인줄만 알았던 공격적인 스윙이 장점으로 생각되는 순간이었다. "(이치로처럼) 안타가 많다고 출루율도 높은 건 아니더라. 2군에서 타율은 높아도 출루율이 낮아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한 그는 "공격적인 타격을 내 장점으로 삼아서 더 적극적으로 스윙하고 있다. 덕분에 이렇게 1군에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김태훈은 올 시즌 1군의 희망을 버린지 오래였다. 구자욱-김성윤-김현준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에 내야수 김지찬까지 중견수로 전향했고, 김헌곤, 이성규 형들도 각성하면서 외야에 설 자리가 줄었다. 자신의 타격감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오히려 후배들에게 "나 퓨처스(2군) 3관왕 할 거야"라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농담으로 2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5일 기회가 찾아왔다. 외야수 김성윤이 부상을 당하면서 김태훈이 콜업된 것이다. "1군에 올라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한 김태훈은 "역시 인생이란 건 모르는 건가 보다. 열심히 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통산 1군 경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2015년 KT 위즈에서 데뷔해 지난해 삼성에 둥지를 틀기까지 86경기나 뛰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올 시즌 1군 등록은 놀랍고 기쁜 일이었다. 지난해 큰 기대를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한동안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부상 악몽을 극복하고 멘털까지 단단해진 상태로 1군에 복귀,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김태훈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2군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1군에서도 2군에서 했던대로 이악물고, 공격적인 스윙으로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치고 경기에 나선 김태훈은 8회 말 대타로 타석에 섰다. 1사 후 들어선 타석, 김태훈은 공격적인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는 삼성의 4득점 빅이닝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연장전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김태훈의 의지와 노력이 삼성의 뒷심을 이끈 장면이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10:04
프로야구

연패는 끊었다, 안방에서 SSG 만나는 두산...'타선 폭발·선발 이닝'이 좌우한다

두산 베어스가 연승 후유증을 빠르게 끊었다. 다시 연승에 도전하는 분기점에서 최원준(30)이 나섰다.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앞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연승이 끊긴 후 거둔 첫 승리였다. 그 사이 두산은 2패 1무를 기록했다. 연승 후 연패가 길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통산 100승보다 9연승 뒤 연패를 빨리 끊은 부분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19일 무승부에 그쳤던 두산은 다시 연승을 잇기 위해 나선다. 맞상대가 난적이다. 지난해 마지막 맞대결에서 두산을 꺾고 3위에 오른 SSG 랜더스다. SSG는 올 시즌도 두산과 첫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양 팀 모두 선바 매치업 무게는 조금 떨어진다. 두산은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 출격한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통산 30승을 거뒀던 최원준은 지난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도 평균자책점 7.26으로 전성기 구위를 찾지 못했다.최원준에게 가장 타격을 입혔던 게 SSG다. 최원준은 지난달 2일 SS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뜬공 투수인 최원준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홈런을 3개나 맞고 무너졌다. 최근 흐름이 나쁘진 않았다. SSG전 말소 후 2군도 다녀왔던 최원준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옥의 티가 15일 KIA전이다. 1위 KIA 타선과 마주해 3과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9연승이 끊겼던 날 선발 투수가 바로 그였다.다만 홈 잠실구장에서 등판하는 건 호재다. 뜬공 투수인 최원준은 올 시즌도 명백하게 잠실에서 더 나은 투구를 펼쳤다. 원정 평균자책점이 9.37인 반면 홈에선 평균자책점이 절반 수준인 4.91을 기록했다. 무결한 호투까진 아니어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볼 법 하다.뒷문도 두산이 믿을 구석이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98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이 전 이닝을 책임질 순 없다. 두산은 지난주에도 두 차례 연장 승부로 불펜을 대거 소진했다. 하루 휴식일이 있었다해도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면 한 주 일정 전체가 꼬일 수도 있다. 최원준이 실점 방지만큼 이닝 소화도 해줘야 하는 이유다.최원준의 임무가 '버티기'라면 승부를 가를 건 타선이다. SSG 역시 선발 무게감이 떨어진다. 왼손 외국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SSG는 이건욱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엘리아스에 비해 공략할 여지가 크다. 두산 타선의 기세는 여전히 뜨거운 편이다. 9연승을 시작한 지난 5월 3일 이후 13경기에서 타율 0.318 OPS 0.877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잠실구장에서 성적이 빼어났던 것도 믿을 구석이다. 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타율 0.305 OPS 0.882로 전체 성적보다 오히려 소폭 나았다.전력 이탈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공백을 채울 카드가 많아졌다. 팀 타율 1위였던 허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양석환과 헨리 라모스가 살아났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포수 소화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공격형' 백업 포수 김기연이 3할 타자로 활약 중이다. 덕분에 현재 두산은 상위 타선부터 하위 타선까지 고르게 득점을 뽑아낸다. 21일 경기의 승패도 타선의 득점력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1 09:55
스포츠일반

[경마] 은파사랑, 제27회 코리안더비 우승...이변 연출

은파사랑(9전·레이팅 68·한국·3세·수·밤색·이미경 마주·서인석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44.4%)이 지난 1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열린 '제27회 코리안더비(1800m·총상금 10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 암·수 경주마만 출전 가능한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중 한 경주다. 은파사랑은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경주마 일생에서 단 한 번만 도전할 수 있는 코리안더비에서 차지하는 영광을 맞이했다. 우승 상금 5억5000만원도 거머쥐었다. 이미경 마주, 서인석 조교사, 문성혁 기수 모두 Grade1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서인석 조교사는 새벽동자와 함께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문성혁 기수는 기수 생활 시작 뒤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이번 경주는 지난 4월 열린 KRA컵 마일 우승마 석세스백파, 2월 스포츠서울배 우승마 나이스타임,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 루키 정상에 오른 한강클래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은파사랑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다. 경주가 시작되고 원더풀리어·마이센터·월드드래곤이 선두권으로 나섰다. 1800m 긴 경주 거리를 의식한 듯 선두권 말들이 뭉치면서 큰 순위 변동 없이 경주가 진행됐다. 하지만 3코너 곡선 주로 중반에 접어 들며 순위 경쟁이 요동쳤다. 8위였던 은파사랑이 외곽을 이용하여 선두로 치고 나선 것이다.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 접어든 은파사랑은 한 마리씩 넘어섰고, 월드드래곤과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결승선을 60m 남겨 놓은 지점에서 비로소 선두로 올라섰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1분56초6이었다. 2위는 월드드래곤, 3위는 석세스백파가 각각 차지했다.경주 후 인터뷰에서 문성혁 기수는 "우수한 말들이 많이 출전하는 대상경주여서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내게 기회는 있을 것으로 믿었다"라며 "아직도 '내가 진짜 우승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성혁 기수는 "한 단계씩 성장하는 은파사랑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고, 조교사와 같이 수립한 작전이 잘 맞아 떨어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은파사랑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서인석 조교사는 "은파사랑을 조교하면서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3세마들과는 견주어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라며 "문성혁 기수가 제시한 작전을 믿고 거기에 말이 강단 있게 잘 뛰어주었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서인석 조교사는"항상 응원해주신 경마팬들께 감사드린다. 그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 중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까지 종료됐다. 남아 있는 경주는 내달 16일 열리는 '제2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2000m·상금 7억원)'다. 최우수 3세마 타이틀은 과연 어떤 말이 차지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4.05.17 11:00
프로야구

[IS 대전] '타박상' 페냐 말소 한화, 던질 투수가 없다...21일 선발은 문동주 조기 복귀

지난 3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선발진이 빈자리 없이 빡빡해진 덕분이다.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까지 지난해 검증된 선발 투수가 많았다. 경쟁 끝에 김민우가 선발진 한 자리를 채우면서 이태양, 김기중 등 롱릴리프 자원도 많았다. 3월 7연승을 달릴 때는 선발진이 물 흐르듯 돌아갔다.시즌이 30% 가까이 진행된 상황에서 한화 마운드 상황은 딴판으로 변했다. 페냐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 도중 손목에 타구를 맞고 강판당했다. 병원 검사 결과 타박상 소견을 받았는데,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뛸 예정이다.선발진 이탈은 또 있다. 문동주는 평균자책점 8.78 부진 끝에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민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 후 역시 지난달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5명 중 남은 건 류현진과 산체스뿐이다. 그마저도 류현진은 현재 2승 4패로 부진하다. 평균자책점이 5.33으로 규정이닝 투수 23명 중 22위다. 사실상 산체스 한 명만 시즌 전 예상대로 투구 중이다.계획대로였다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아야 했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4, 5선발 경쟁 자원이었던 김기중과 황준서, 이태양이 빈자리를 채워줄 거로 보였다. 지난해 선발로 뛴 장민재, 한승주 등도 롱릴리프와 대체 선발로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15일 기준 이들의 성적은 모두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 김기중(6경기 4.91) 황준서(9경기 1승 3패 4.18) 장민재(10경기 1패 4.63)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태양(10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57) 한승주(7경기 1패 평균자책점 17.18)는 아예 1군에서 쓸 수 없는 수준까지 성적이 떨어졌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신인 조동욱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게 유일한 호재다. 산체스가 부진한 류현진, 1년 차 황준서와 조동욱을 끌고 선발진을 지탱하는 형국이다.대체 선발, 롱 릴리프, 추격조, 필승조를 가리지 않고 투수가 없다. 15일 경기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한화는 페냐가 부상으로 강판당한 후 4명이 등판해 12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을 기록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장지수가 추격조로 나섰다가 1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필승조도 마땅치 않다. 필승조로 낙점했던 박상원, 김범수, 한승혁 모두 부진하다. 투수진 통틀어 믿을 수 있는 필승조는 이민우와 마무리 주현상이 전부다. 강속구 영건 김규연을 세 번째 카드로 실험 중이나 14일 경기 7회 등판했다가 만루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한화는 일단 문동주의 복귀를 기다린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정비 중인 문동주는 지난 14일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주말 중 한 번 더 2군 마운드에 올라 70~80구를 맡길 예정이었으나, 페냐의 빈자리를 채우러 1군에 조기 복귀한다. 최원호 감독은 "21일 동주가 나선다. 투구 수는 더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16:20
연예일반

‘MA1’, 첫방부터 뜨거웠다…’일상 소년’들의 빛나는 도전

‘일상 소년’들의 매력이 폭발했다.15일 첫 방송한 KBS2 ‘메이크 메이트 원’(MAKE MATE 1, 이하 ‘MA1’)에서는 글로벌 아이돌이라는 꿈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딛은 일상 소년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찾았다.‘MA1’은 KBS가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다. 35명의 글로벌 ‘일상 소년’들은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MAKE) 친구(MATE)와 하나(ONE)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품고 대장정을 시작했다.이날 방송에선 ‘MA1’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일상 소년들의 퍼스트 스테이지와 이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들이 공개됐다. 특히 스페셜 MC로 하이라이트의 이기광이 나서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선보였으며, 스페셜 C 메이트로 러블리즈의 미주와 오마이걸의 효정이 등장해 참가자들과 함께했다.또한 보컬 C 메이트 임한별과 김성은, 랩 C 메이트 한해, 댄스 C 메이트 위댐보이즈의 바타와 인규가 참가자들을 이끈다.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C 메이트로 나선 위댐보이즈의 바타와 인규는 "친구들의 성장을 보는 것이 정말 좋았다. 여러분들이 팬 메이트가 되어 참가자들의 등불이 되어 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내꺼하자’ 팀이 퍼스트 스테이지의 문을 열었다. 대면식 당시 “노래가 주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노래를 이기지 못했다. 섬세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혹평을 들었던 팀이지만, 끊임 없는 고민과 노력을 통해 무사히 퍼스트 스테이지의 무대를 치러내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내꺼하자’ 팀의 관객 최애 투표 1위는 노기현 참가자의 몫이었다. 그는 “연습한 모습을 전부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 매력발산을 잘 못하는 편인데 오늘 잘 전해진 것 같아 행복하다”면서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보였다.이어진 무대는 ‘숨가빠’ 팀이었다. 대면식에서 임한별로부터 “진짜 잘한다. 아주 청량한 이온음료를 마신 것 같다”, “사전 평가에서 처음으로 안정감을 느꼈다” 등 호평을 받았던 ‘숨가빠’ 팀. 하지만 미라쿠의 컨디션 난조로 음이탈이 일어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으르렁’ 팀과 함께 에이스 팀으로 손꼽혔지만, 결국 실수를 저지른 미라쿠는 미안함과 아쉬움에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미라쿠는 “이번이 퍼스트 스테이지니까 앞으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시 한번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숨가빠’ 팀의 관객 최애 멤버는 김시온이 차지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고맙다. 최고의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이날 마지막 퍼스트 스테이지의 주인공은 ‘으르렁’ 팀이었다. 등장부터 박력 넘치는 인사를 건넨 으르렁 팀. 이들은 안정적인 라이브와 댄스, 그리고 팀으로서의 매력을 십분 드러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스페셜 MC로 나선 이기광은 “너무 잘하는 데 미친 거 아냐”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이들의 평가는 다음 주 두 번째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퍼스트 스테이지 외에도 매력적인 참가자들이 줄을 이어 팬 메이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먼저 이른바 에이스들이 모인 ‘으르렁’ 팀에는 대학교 축제 무대가 라이즈 공식 계정에 공유됐던 전준표, 유도와 수영으로 1등을 휩쓴 ‘MA1’의 운동캐 신원천, 조트리오 조규천의 아들이자 집안의 일곱 번째 가수가 되고 싶다는 조민재가 합류했다.‘헬로 퓨처’ 팀은 전체 비주얼 1등이자 'K팝 덕후'로 '도깨비' 명대사를 소화한 빙판, 숏폼 콘텐츠로 3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주인공 미도리가 눈길을 끌었다. '내꺼하자' 팀에는 'MA1'의 메인송의 메인 보컬을 맡아 눈길을 끌었던 장현준과 우리 팀으로 데려오고 싶은 참가자로 손꼽힌 노기현이 포진했다.'숨가빠' 팀에는 09년생 15세의 나이로 똑 부러지는 공식 막내 정현준, 어머니와 누나 덕분에 아스트로의 팬이 됐다는 미라쿠, '시온하트' 아이돌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은 김시온, 경주 K팝 댄스팀 출신이자 '200곡 춤수저' 정재영이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픽션' 팀 역시 기대를 더한다. 바나나우유 마니아인 카이는 즉석에서 CF를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예쁜 눈망울에 수줍은 미소와는 반전 매력을 가진 공식 '뚝딱 보이' 기형준도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궁금증을 더했다.메인송 센터이자 퍼포먼스 1등 참가자 지아하오, 밴드부 출신의 낭만 기타리스트 한유섭, 인명구조 자격증을 가진 스킨스쿠버 서윤덕이 '베리 굿' 팀을 결정했다. 특히 여기에 누군가에게 도전과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는 새터민 김학성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미모라인 '헬로 퓨처' 팀에는 전체 비주얼 1등 빙판이 자리했다. 'K드라마 덕후' 빙판은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명대사까지 소화하며 '심쿵'을 안겼다. 여기에 숏폼 콘텐츠 조회수 3500만의 주인공이자 얼굴 재질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은 미도리까지 '헬로 퓨처' 팀에 활력을 더했다.'MA1' 2회에서는 미처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한 팀들의 퍼스트 스테이지가 찾아올 예정이며 이후 '일상 소년'들은 본 경연을 위해 두 그룹으로 분리, '메이트 룰'에 따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된다. 아울러 퍼스트 스테이지의 풀 버전은 MA1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MA1’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6 09:13
골프일반

'복귀 후 최고 성적 2위' 윤이나 "가장 많은 응원 받아, 행복한 하루"

윤이나(21)가 '오구 플레이' 논란 후 가장 밝은 표정으로 대회를 마감했다.윤이나는 지난 12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시즌 2승을 달성한 이예원(13언더파 203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7번 홀까지 이예원에 6타 차로 뒤진 윤이나가 추격하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8번(파5), 9번(파4), 11번(파5), 12번(파4) 홀에 이어 14번 홀(파4) 15.4m 버디 퍼트에 성공해 기세를 끌어올렸다. 선두 이예원을 두 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예원이 16번 홀(파3)에서 칩샷을 두텁게 치는 미스를 범했으나, 6.3m 파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윤이나는 18번 홀(파4) 보기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윤이나는 "오늘 정말 최선을 다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예원 선수와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다"고 했다. 이어 "(이)예원 선수가 16번 홀 파 퍼트를 성공한 장면이 정말 멋있더라.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해주고 싶다"고 상대의 우승을 축하했다. 동갑내기인 윤이나와 이예원은 루키 시즌인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다. 이예원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 때 오구 플레이를 뒤늦게 실토했다가 출장 금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된 덕분에 올해 4월 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었다. 당시 그는 대회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후 윤이나는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나선 국내 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다. 공동 34위-공동 11위-52위-9위를 거쳐 이번 대회 2위까지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10에 포함된 그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페이스가) 빠른 것 같다. 지금처럼 하면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반겼다. 이어 "경기에 나설 수록 부족한 점이 많다. 오늘도 결과는 좋았지만 저의 부족함을 느낀 하루였다. 매 대회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대회 마지막 날 3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찾은 가운데, 윤이나는 이날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임을 입증했다. 그는 "지금껏 나선 대회 중에 가장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신 거 같아 감사하다"면서 "17번 홀에서 내려오면서 한 팬 분이 '더블 보기(2라운드 9번 홀)를 안 했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라고 말씀해 주신 게 재밌었다"라며 웃었다.용인=이형석 기자 2024.05.13 14:26
프로야구

'약속의 땅' 마산에서 자신감 찾은 오재일, 하지만 왜 "오마산 싫다"고 했을까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약속의 땅'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오재일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7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는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때려내더니 달아나는 득점에 이어 6회 리드를 가져오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오재일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오재일은 지난 4월 5일까지 1군 11경기 타율 0.167,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2군에 내려가서도 17경기 타율 0.174, 1홈런, 5타점으로 좀처럼 감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오재일을 콜업했다. 전날(11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2군) 경기에서 2안타를 때려낸 타격 페이스를 눈여겨 봤다. 박 감독은 '이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다. 오재일이 이제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며 그의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창원에서의 좋은 기억도 결단을 내리게 한 배경이었다. 오재일은 평소 '오마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마산(창원)만 오면 펄펄 날았다. 오재일은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0.443(61타수 27안타) 7홈런 20타점을 쓸어 담았다. 마산야구장 시절에도 12개의 홈런(39경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가 자신 있는 곳에서 편안하게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그를 1군에 복귀시켰다. 그렇게 오재일은 '약속의 땅'에서 부활했다. 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오랜만에 1군에 와서 설렜다. 개막전 같이 임했다"라면서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서 다음 타석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회 3루타를 돌아본 그는 "2루에 갔을 때 3루까지 뛸까 고민 많이 했는데 살려고 열심히 뛰었다. 이어 태그업 득점까지 정말 힘들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동안 오재일은 2군에서 '마음 비우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열심히 운동하면서 머리와 생각을 비우는 데 노력했다. 타격폼을 바꾼 건 아니지만 최대한 심플한 타격폼으로 해보자고 강봉규 코치님께서 도와주셔서 좋아졌다"라고 돌아봤다. 오재일은 "잘하고 싶다고 잘 되는 건 아니니까 최대한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퓨처스의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보고 같이 열심히 했는데 덕분에 야구 열정이 더 생긴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오재일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전날(11일) 밤 콜업 소식을 듣고 창원에 내려왔다. 일요일 한 경기뿐이었지만, '오마산'의 좋은 기억을 살리기 위한 감독의 주문에 창원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에 오재일은 "오마산이라는 별명이 이젠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구장에서도 잘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약속의 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자신감도 회복했다. 오재일은 "오늘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왔으니,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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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박석민이 추억하는 '한 경기 9타점' 2015년 9월 20일 롯데전, 그리고 최정 [IS 창원]

"한 경기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선수 은퇴식을 갖는 박석민이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꼽았다. 이날은 박석민이 홈런 3방을 때려내며 홀로 9타점을 쓸어 담은 경기로, 이는 KBO 최초이자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박석민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해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 중인 박석민은 선수 시절 '친정팀' 삼성과 NC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갖고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날 박석민은 경기 시구를 맡고, NC 선수단은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다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박석민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던 도중 일반인 여성이 합류해 방역 수칙을 어긴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2022년에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박석민은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다음은 박석민과 일문일답Q. 은퇴식을 하는 소감은?NC에서 큰 배려를 해주셨다. 은퇴식을 하게 돼 영광이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Q.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에 은퇴식이라서 의미가 큰 것 같다.은퇴식을 만약에 한다면 삼성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구단에서 배려해주셨다. 의미 있는 은퇴식이다. Q. 선수 생활 되돌아본다면 어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여러 가지가 남는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은 6번 했지만 다 기억에 남는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2015년 9월 20일)에서 한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경기 9타점은 KBO리그 최초 최다 기록이다.) Q. NC에선 서호철이, 삼성에선 김영웅이 박석민의 뒤를 이어 활약 중인데.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성장 가능성이 정말 큰 선수들이다. (김)영웅이는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서)호철이는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가까이서 본 바로는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영웅이도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Q. 은퇴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2월 말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3월 2일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출근했다. 직함은 육성 코치다. 메인은 2군에서 활동 중인데, 홈 경기가 있을 때 1군에 가기도 있고, 3군에도 왔다갔다 한다. Q. 지도자를 시작한 계기는?어릴 때부터 일본 야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은 왜 야구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도자를 한다면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잘 갔구나 이런 마음이 많이 든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엄청 탄탄하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가 몸에 배있다. Q. 현역시절 선행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선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중독인 것 같다. 그런 데에서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강요하면 안되지만, 우리 후배들도 조금 어려운 사람들 도와가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Q. 밖에서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가.사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구단 경기를 봐야 하느라 한국야구를 잘 챙겨볼 시간이 없었다. NC랑 삼성이 잘하고 있는 것만 알고 있다. Q.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듯하게 클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야구는 못해도 인성적인 걸 항상 강조한다. 아들한테는 잔소리로 들을 수도 있지만 강조하고 있다. Q. 현역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은퇴하는 선배들이 하나같이 '유니폼 벗으면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선수 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감한다. 후배들이 안아프고 오래 했으면 좋겠고, '선수가 제일 행복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Q. 강민호 등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강민호와는 일주일 전에 이야기 나눴다. 은퇴식 때 울지 말라고 해서 "울게 뭐있노"라고 대답했는데, 은퇴식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친구지만 대단한 선수다. 포수로서 활약하는 거 보면 엄청 대단한 선수다. Q. 은퇴식 다가오면서 생각나는 사람은?한 명 뽑기는 힘들다. 어렵게 꼽자면 선동열 감독님이다. 삼성 시절 선 감독님 덕분에 군대 제대하고 기회를 받았다. 그땐 아무것도 아닌 선수였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줘서 FA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항상 특별히 더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 표현을 이때까지 못했다. 다른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팬들께는 죄송하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안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팬들한테는 유쾌하고 동네 형 같은 푸근한 이미지였으면 한다. 그러면 만족할 것 같다. Q. 제2의 박석민을 꼽자면? 제2의 박석민이 되면 안된다.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웃음). KIA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 엄청 잘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최정 선수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 또한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500,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Q.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유례없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지도자 롤모델은 딱 한 명 꼽기가 힘들지만, 김기태 감독님을 좋아한다. 남자답고 멋있다. 여기에 나만의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여러 감독님을 모셔봤는데, 감독님들만의 장점만 뽑아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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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잠실에서만 10년 뛰었더니 고척도 작다...양석환 "구장 덕 홈런, 이 정도면 감사하죠"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은 커리어 내내 '홈구장 덕'을 받아본 적이 없다.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던 그는 2015년 데뷔했고, 2021년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하지만 새 팀은 이웃 두산이었다. 이번에도 홈구장은 잠실이었다.홈런 타자들에게 잠실구장은 거대한 벽과 같다. KBO리그 최대 규모 구장이고, 메이저리그(MLB)와 비교해도 그보다 큰 구장이 많지 않다. 양석환에게도 마찬가지다. 2015년 1군 데뷔 후 지난해까지 그는 원정 경기에서 타율 0.281 장타율 0.489를 기록했지만, 홈에서는 타율 0.247 장타율 0.390에 그쳤다. 원정 경기로 계산된 잠실경기를 포함(두산-LG전 맞대결 원정경기)해도 타율 0.257, 장타율 0.414에 그친다.잠실 공포증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잠실에서 2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24 장타율 0.345에 그친다. 대신 원정에서 보다 더 타오른다. 물론 원정도 부진한 구장이 있지만, 대전(장타율 1.077) 수원(장타율 0.800) 대구(장타율 0.455) 등과는 차이가 크다.지난 7~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도 마찬가지였다. 양석환은 7일 2루타 3개를 때려내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고, 8일엔 6회 초 1-1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8회엔 안타 한 개를 더해 이틀 연속 멀티 히트 흐름도 이어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석환은 '작은' 고척돔 덕분이라고 미소지었다. 고척돔은 KBO리그에서 큰 축에 속하는 곳이지만, '잠실맨' 양석환에게는 충분히 작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화요일까지만 해도 타격감이 괜찮았다. 수요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124m 중견수 뜬공을 치고 나서 타격 밸런스가 조금 깨졌다. 이번 주엔 작은 구장에 오니 기분이 전환되면서 타격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양석환은 6회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앞 타석에선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선두 타자니 출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콘택트에 집중했다. 야구장이 작아서 홈런이 됐다. 잠실구장이었으면 절대 넘어가지 않았을텐데 운이 좋았다"며 "잠실을 홈으로 10년을 쓰다보니 고척 펜스 정도면 가까운 편으로 느껴진다. 홈런이 됐으니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라고 웃었다.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양석환은 이적도 고려해볼 수 있었다. 잠실을 버거워한 그가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으로 옮긴다면 성적도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친정팀 두산이 4+2년 78억원 대우로 그를 잡았다.양석환은 "매시즌 뛰면서 느끼지만 잠실이 정말 크다. 타구 하나로 일주일이 힘들어질 수도 있고, 일주일, 한 달이 좋아질 수도 있다"면서도 "잠실을 쓰는 타자인 이상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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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RB’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황문기, 강원 4월의 선수 선정

강원FC 수비수 황문기가 팬들이 뽑은 4월의 선수로 선정됐다.황문기는 팬들의 투표를 통해 <뉴랜드올네이처와 함께하는 강원FC 4월의 선수>에 뽑혔다. 4월에 열린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황문기는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강원도 4월에만 3승을 수확하며 1라운드 로빈을 4위로 마무리했다.황문기는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 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황문기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의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올해 강원이 치른 모든 경기에 나서 팀 내에서 두 번째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크로스, 오버래핑 등 재능을 꽃피우며 측면을 지배하고 있다.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99경기에 나선 황문기는 오는 11일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출전하면 강원 소속 100경기를 달성한다.<뉴랜드올네이처와 함께하는 강원FC 4월의 선수>는 리그 활약을 기준으로 황문기를 비롯해 야고, 이상헌, 윤석영 4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강원FC 유튜브를 통해 진행됐다. 1,310명의 팬이 투표에 참여했고 황문기가 47%의 득표율로 4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야고가 32%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수상자인 황문기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뉴랜드올네이처 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뉴랜드올네이처와 함께하는 강원FC 4월의 선수>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킥오프하는 대전과 홈경기에서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5.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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